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9일 하회마을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관광객들은 오전 9시부터 반 총장이 다녀가기로 한 양진당(류성룡 선생 친형인 류운룡 종가)과 충효당(류성룡 선생 고택) 주변에 모여들었다.
반 총장이 다녀가기 1시간 전부터 양진당과 충효당 주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백명이 찾았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임을 반영하듯 이들이 한 말 속에는 다양한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이들은 반 총장이 도착하자 환호하며 박수를 치거나 큰 소리로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등 인사를 했다.
저마다 들고 있는 사진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부응하듯 반 총장도 관광객 손을 잡으며 활짝 웃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나타났을 때와 비슷할 정도였다.
한 관광객은 양진당에서 반 총장에게 서명을 받으려고 했다가 경호원 제지로 실패하자 충효당 앞에서 기다렸다가 서명을 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대다수 관광객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반 총장이 충효당에서 오찬을 한 뒤에 나올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렸다.
이들은 반 총장이 학록정사에 들러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하회마을을 떠날 때까지 주변을 서성대다가 돌아갔다.
대구에서 온 관광객 이상환(64)씨는 "이럴 때 반 총장을 안 보면 언제 볼 수 있겠느냐"며 "멀리서나마 얼굴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상당히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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