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향기가 가득한 '가정의 달' 5월도 이제 이틀 남았다. 말할 것도 없이 가정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요즘은 아버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아버지 모습은 어떠한가? 퇴근 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녀와 대화 없이 텔레비전 리모컨만 만지다 잠만 자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휴일에도 이런저런 모임이나 행사로 자녀와 가족보다는 외부 활동에 더 치중해야 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경제력,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라는 3요소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녀 교육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등장한 학교폭력도 가정에서 권위를 상실한 아버지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버지는 자녀 교육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작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이다. 다른 자녀와 비교하지 말고,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하루 10분씩 대화해 보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더라도, 하루 10분은 마음먹기에 달린 일 아닐까.
아이가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를 떠올려 보자. 그때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으로 지금 자녀를 대하고 있는가? 자녀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이다. 그 중심에 아버지가 자리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이며,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우리 아버지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한 푸른 신호등과 울타리가 되어주며 '아버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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