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동과 경주를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김광림, 김정재, 김석기 등 새누리당 TK 국회의원을 잇따라 만나 주목을 끌었다.
특히 반 총장의 이번 대구경북(TK) 방문은 '충청-TK 연대론' 시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오찬을 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효당에서 반 총장과 점심을 함께한 김광림(안동) 새누리당 의원은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장관을 하셨다"면서 인연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어서인지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러나 요즘 관심인 '대선' 등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말씀은 없으셨다. 여쭙는 분도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회마을 방문과 관련해 "반 총장이 유엔 산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 예전부터 오고 싶었다. 환대에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 환영만찬 자리에 함께한 김정재(포항북) 새누리당 의원 역시 "주최 측인 한동대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반 총장의 TK 방문으로 '반 총장 신드롬'이 확산하고 있다.
5박 6일 동안의 짧은 방한 기간 동안 반 총장은 '이슈 메이커'가 됐다. 입을 다물고 있지만 만나는 사람도, 방문한 지역도 꼭 '대권 도전'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에 정치부 기자들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대구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은 반 총장이 가진 장점"이라면서 "그러나 정치 경험이 없는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여권의 대권 주자 기근이 반 총장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신중함을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늦어도 내년 초쯤 반 총장으로부터 답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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