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의 '빅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한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다. 골프계의 대선배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2016년 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사이 현재 '대세'는 데이다. 데이는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델 매치 플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3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시즌 상금 랭킹,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하지만 데이를 견제하려는 스피스와 매킬로이도 만만치 않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뒤 한동안 부진했던 스피스는 지난주 끝난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스피스는 지난주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강렬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매킬로이도 우승을 위한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올해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지 못한 매킬로이는 2주 전 자신이 주최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뽑아내 '역시 매킬로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SK텔레콤 오픈까지 미국과 한국을 오간 뒤 지난주는 휴식을 취했다. 체력을 보충한 최경주는 이번 주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PGA 투어 잔여 출전권을 확보한 안병훈(2·CJ그룹)도 잉글랜드에서 열린 BMW PGA챔피언십을 끝내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 밖에 김시우(21·CJ오쇼핑), 이동환(28·CJ오쇼핑)도 뮤어필드 빌리지로 출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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