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엘리트 체육의 강호 경상북도가 힘을 냈으나 대구시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뒷걸음질했다.
경북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강원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8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50개를 수확해 17개 참가 시'도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소년체전은 공식적으로 시'도 순위를 발표하지 않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금메달 수로 종합 순위를 가린다.
경북은 최근 수년간 초'중학교 체육 꿈나무들의 잔치인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고교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체육 발전의 토대인 초'중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연계 시스템을 갖추게 됨에 따라 경북은 앞으로도 엘리트 체육의 강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은 소년체전에서 2013'2014년 연속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나 이번에 다시 3위로 복귀했다. 경북은 전략 종목인 역도(6개)와 양궁(3개)에서 3관왕 3명을 배출하며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또 골프와 사격, 육상, 롤러, 태권도, 유도, 볼링, 레슬링, 수영, 씨름, 체조, 정구, 복싱, 테니스, 축구 등 15개 종목에서도 골고루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북은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7개의 금을 추가했다. 포항 상대초교는 축구 여초부 결승전에서 명서초교(경남)를 5대0으로 대파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테니스 남중부'정구 남중부 선발팀도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고, 복싱의 신재용(경산 장산중)'민건(구미 형곡중)'강병진(영주중)도 금메달 레이스에 동참했다. 이관우(경산 서부초교)는 수영 남초부 자유형 50m에서 1위로 골인했다.
대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30개로 10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예전 소년체전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냈으나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4년 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대구는 지난해 9위로 밀렸고, 이번에도 한 계단 더 후퇴했다. 대구 중등부는 19개의 금을 캐냈지만 초등부는 금 5개에 머물렀다. 이는 2012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2위를 차지한 뒤 심각한 전력 약화를 겪고 있는 대구 엘리트 체육의 미래를 더 암울하게 하는 요소다.
대구는 최종일 경기에서 금 3개를 보탰다. 대명중은 핸드볼 남중부 결승전에서 효성중(인천)을 23대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박민우(경구중)는 레슬링, 김민성(중리중)은 복싱에서 체급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가장 많은 73개, 서울시는 그다음인 65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내년 대회는 충청남도에서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