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건설현장 붕괴사고는 용접 중 산소통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남양주시 진접읍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대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며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작업 중 산소통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당시 '쾅'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작업 중 화약류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경찰 조사로 볼 때 산소통 폭발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공사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직원 17명이 이른 아침부터 지하 15m 깊이에 있는 현장에서 구조물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주곡 2교 아래서 터널을 뚫기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는 개착공사 철근조립 준비작업이었는데, 근로자들은 당시 공기로 현장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단작업 중이었다.
그러던 중 오전 7시 25분쯤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고 곧바로 공사장이 붕괴됐다. 그 충격으로 1명은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지하에 고립됐다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들도 파편에 맞거나 잔해에 깔려 다쳤다. 이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상자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에는 7개사가 시공에 참여한 가운데 사고 구간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사고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 등은 합동감식을 벌여 가스 폭발의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남양주서에 박승환 남양주서장을 본부장으로 모두 60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와 유관기관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며,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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