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받는 TK 초선] <14> 더민주 비례대표 김현권

"300만 농민 대표해 현장 목소리 전할 것"

"저는 300명 국회의원 중 유일한 농민 당선자입니다. 우리나라 300만 농민을 대표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6번으로 당선된 김현권(52) 의원. 그는 자신이 유일한 '농민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25년 전 귀향해 지금까지 의성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농민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총선을 치르면서 "정치에 대한 젊은 층의 절박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청년세대를 다포세대(다 포기한 세대)라고 할 만큼 취업과 결혼 등 어느 한 가지도 쉬운 것이 없다"며 "청년들은 변화를 원해 투표장으로 나왔고 그 결과 여소야대의 투표 결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민주는 이번 선거에서 검증된 일꾼, 실력이 갖춰진 사람 등이 선거에 나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농업 예산 지급방식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농기계'비료'창고 등을 지원받는다고 하면 중간 경로에서 수혜를 다 받고 농민들에게는 10% 수준밖에 돌아가지 않는다"며 "유럽 등 농업 선진국은 80%까지 농민에게 직접 지급하면서 농업 현장을 읽는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농업 예산마저 사업비 위주로 편성돼 개인보다는 사업자들에게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 국회의원'이라고 농업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 의원은 지방 중소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제 활로를 찾아야만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할 수 있고, 수도권 집중화의 폐해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텃밭, 보수층이 두터운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야당 국회의원이 된 김 의원은 "4년 임기 동안 정치 공방보다는 항상 농민의 입장에 서 있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고향인 의성에 귀향했다. 그는 의성군 한우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민주 농업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인 임미애(50) 씨는 제6대 의성군의회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공동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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