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무소속 의원(대구 동을)이 '강연 정치'에 이어 '온라인 정치'를 재개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엿새간의 방한 기간에 내년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유 의원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1일 20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대구에서 열린 첫 공식일정으로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교육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전날 성균관대에서 특강을 한 데 이어 이날 4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정치'를 재개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인사 못 드려 미안합니다"라고 네티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특히 "사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다. 지난 몇 달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새누리당 공천 파동과 복당 논란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성균관대 강의를 소개한 뒤 "제가 늘 주장해오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헌법가치를 말했다"며 "공화주의 철학에 기초한 보수혁명을 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글과 함께 1시간 44분 분량의 강의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유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시교육청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대구시교육청이 '대한민국 교육 수도'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면서 "구체적 목표를 세워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는 "교육 복지 확대와 공교육 정상화, 교육 편중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간담회 직후 '강연 정치'와 '온라인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강연 요청이 들어온 대학이 몇 곳 있지만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면서 "2학기가 시작되고 적절한 기회가 오면 강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는데 앞으로는 활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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