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 만촌동에 35억짜리 럭셔리 주택촌

호텔급 타운하우스 20여 가구…르네상스풍 대구판 베벌리힐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초호화 주택촌이 생긴다.

경신고, 대륜고, 경동초교 등 대구의 '8학군'이라 불리는 수성학군을 갖춘 데다 외곽지가 아닌 도심에 들어서 부동산 큰 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완만한 언덕에 들어서기 때문에 타운하우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조망권을 확보, 대구판 베버리힐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 인근 산386-7번지 약 9천800㎡ 언덕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3개동 20여 가구의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가구당 규모는 495㎡ 정도며, 분양 가격은 30억~35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시공은 1군 건설사가 맡는다.

내부는 3m 높이의 층고를 통해 웅장함과 확장감을 더하고 르네상스 풍의 조경 등으로 품격을 높인다. 일부 가구는 테라스를 적용한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도 갖춘다. 뒤편 2개 동 1층 가구는 지하에다 1칸씩 더 여유방을 제공한다. 단지 내 24시간 보안요원이 상주한다.

하지만 호화 주택촌 형성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꼽히고 있는 만촌동의 고급빌라들도 20억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분양가가 3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면 고공행진 중인 대구 분양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구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소장 이진우)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대구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69만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2천293만원)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보다도 3.3㎡당 100만원 이상 높고 전국에서 최고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1천157만원)보다도 10만원 비싸다. 2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54% 상승했다. 한 건설사 대표는 "특정 계층을 겨냥한 호화 주택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채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택 등장은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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