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한 제지공장에서 원료 배합 탱크를 청소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일 오전 10시 17분쯤 고령군의 한 제지 공장에서 네팔인 타파(24) 씨가 가로 6m, 세로 6m, 높이 2m인 제지 원료 배합탱크 안에 종이 찌꺼기를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쓰러졌다. 원료 배합 탱크는 밀폐된 공간이다.
이를 본 한국인 송모(58) 씨와 강모(53) 씨가 타파씨를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함께 쓰러져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네팔인 타파 씨와 송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강 씨는 중태다.
제지 원료 배합 탱크는 종이와 약품을 넣어 분쇄하거나 분해하는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독한 냄새가 나서 탱크 안에 유독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는 추가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제지사는 백상지 등을 만드는 회사로 직원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탱크에 있던 3명 모두 이 회사 직원이다.
경찰은 제지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밀폐된 공간 내 유독가스 공기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적절한 호흡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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