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의 진술이 번복됐다.
조성호는 당초 "사체훼손이 살해 4일 뒤 이뤄졌다"고 진술했지만 "살해 직후 흥분한 상태에서 바로 이뤄졌다"고 말을 바꿨다. 또 "반말을 하고 무시해서 죽였다"고 진술했던 것과 다르게 "성관계 후 제대로 돈을 주지 않고 모욕을 줘서 살해했다"고 밝혔다.
거기에 살인 도구도 망치 외 식칼이 더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조성호씨의 거짓말이 검찰 조사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나 애초 수사 전문가들은 그가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한 인간 유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지난달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부터 진행된 조성호씨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니다"라고 결론을 냈고, 경찰은 3명의 프로파일러가 심리분석을 통해 조성호씨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성향을 조사한 결과,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낮으나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경찰은 또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사고의 특성이 보였으며,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조성호씨가 순간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편 조성호는 범행 당시 수천만원의 빚이 있어 최씨에게 성관계 대가로 9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그 돈을 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와 최씨는 긴밀한 관계였지만, 동성애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심리전문가의 진술분석, 원룸 혈흔의 비산상태 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범행과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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