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낸 롯데마트'홈플러스 두 유통 '공룡' 업체의 최고 책임자가 3일 동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3일 오전 10시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회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가 역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 대표로 있던 2006년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출시를 최종 승인한 책임자다. 홈플러스가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하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허위 광고를 한 것도 이 전 회장의 결재를 거친 사안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롯데마트가 2004년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출시할 때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제품의 흡입 독성실험 필요성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제품 제조'판매를 결정할 때 인체 유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숙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 민원을 접수한 뒤 어떤 조치를 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들 회사가 제품을 출시'판매할 때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전'현직 실무자급 직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이들 최고위 책임자 소환은 두 유통사 관련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검찰 관계자는 "책임 소재에 대한 윤곽이 대략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서 이르면 다음 주 중 처벌 대상을 선별'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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