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신도시 인근 땅값 최고 58.9% 껑충

개별공시지가 오름세

경상북도 신도청시대가 본격 시작되면서 안동과 예천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결정'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안동과 예천의 올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가 안동은 평균 12.12%, 예천군은 16.5%가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안동 풍천면이 24.4%, 풍산읍이 17.1%, 예천 호명면이 30.6%, 지보면이 15.9%의 지가 상승률을 나타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도청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안동 풍천면 도양리 경우 58.9%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구담리 36.1%, 가곡리 35.4%, 하회리 23.2%, 병산리 21.6% 등의 오름세가 커 도청이전 효과가 두드러졌다.

안동 풍산읍 읍사무소 뒤쪽으로 자리한 신양리(22.6%)와 현애리(22.1%) 등도 도청 특수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안동버스터미널과 기차역 이전역사가 들어서는 송하동 인근 막곡리와 도청 배후단지로 자리 잡고 있는 바이오산업단지 주변 오미리가 23.8%, 도청시대를 맞아 택지개발이 한창인 안동교도소 맞은편 상리리가 2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안동의 경우, 도청 이전에 따라 풍산읍과 풍천면 땅값이 많이 올랐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중앙선 복선화사업(안동역사 착공)으로 도로와 철도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한 송현동과 노하동에도 주택지 및 상권이 형성, 땅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천군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경북도청 이전, 군 청사 이전 및 제2농공단지 건립 등 크고 작은 개발사업과 토지보상 때문이다.

신도청시대를 이끌고 있는 안동은 지난 2008년 6월 도청 이전 후보지 결정 이후 지금까지 신도시 인근 공시지가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전 후보지 결정 이전이었던 지난 2008년 안동 풍천면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은 2.5%에 불과했으나, 발표 이후 첫해였던 2009년에는 50.4%로 급등했다. 특히 풍천면 갈전리는 143%, 도양리 147%, 가곡리 57%, 구담리 88% 등 도청 신도시 인근 땅값이 폭등하기도 했다.

풍천면 지역은 후보지 결정 이후 해마다 10~2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풍산읍도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고 토지분양이 시작되던 2014년부터 10%대의 오름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청 이전으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졌고 택지개발 등도 이어져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앞으로 신도시 활성화에 따라 인근 지역의 땅값 상승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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