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학회 학술대회는 가스 및 가스안전 관련 연구의 장입니다. 앞으로 학회장 혼자 주도하는 학술대회가 아니라 온전히 구축된 시스템이 학술대회를 운영하는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제11대 한국가스학회 박기동 회장(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취임 후 첫 학술대회를 2, 3일 대구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3배 수준인 200편의 논문이 소개되며, 기존에 없던 가스'가스안전 관련 포럼 및 세미나도 20여 개나 개최하는 등 규모를 대폭 키웠다.
박 회장이 이번 학술대회에 공을 들인 이유는 대회 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부터 각종 가스 및 정유'석유화학, 제품'가스제조, 시공업계 등 가스와 관련한 모든 단체에 포럼 문호를 개방해 더욱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첫 장소로 대구를 택한 이유는 그가 지역(영천) 출신인 점과 더불어 가스안전의 상징적 도시인 대구에서 관련 학술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컸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1995년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가스안전 수준이 높아졌다. 아울러 대구로 향하는 교통과 지역 내 세미나 인프라가 좋은 만큼 대규모 학술 행사를 열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구공고, 경일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공사 공채 1기 기술직으로 입사, 각종 현장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감사실장,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안전관리 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출신으로 사장직까지 오른 만큼 가스안전공사 운영에 애착이 크다. 직원 및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통 창구를 열고 가스안전 관련 아이디어를 모은 뒤 160여 개 가스안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가스사고 인명 피해율을 일본에 이은 세계 2위(5.9명)으로 올려놨고, 중앙정부 각 부처로부터 17개의 기관단체 표창을 받는 공을 세웠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를 전 세계 가스안전 1위 국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사를 만들고 가스안전 기술과 가스업계 발전을 동시에 키우는 학회를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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