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틸리케호, 체코 넘을 수 있을까

유럽 모의고사 1교시 스페인전에서 무너진 슈틸리케호가 2교시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유럽 원정 두 번째 경기인 체코 대표팀과의 친선전을 치른다.

체코는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9위에 올라 있는 유럽의 강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나란히 뛰고 있는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를 중심으로 190㎝의 장신 공격수 토마시 네치드(부르사스포르)가 가세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체코는 2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러시아(27위)와의 평가전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한 네치드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전을 통해 '아시아의 종이호랑이'이라는 한계를 확인한 대표팀으로선 역시 버거운 상대다.

체코와의 역대전적에서도 승리가 없었다. 4번 싸워 3무 1패를 기록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2001년 8월 15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0대5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아직 피로누적 탓에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프라하 입성 직후인 2일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첫 번째 훈련에서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참가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오랜 비행으로 말미암은 피로 탓에 무릎 주변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2선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남태희(레퀴야)가 스페인전 직후 결혼식 일정 때문에 조기 귀국, 대표팀의 인원이 19명으로 줄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패배에도 체코전에서도 점유율과 압박이라는 축구철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은 세계적인 팀이지만 체코는 스페인과는 다르다"며 "적어도 우리와 실력차이가 크지 않은 팀을 상대로는 내 축구철학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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