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얼룩/김근혜 지음/지식과 감성 펴냄
김근혜 작가의 첫 수필집 '푸른 얼룩'은 인간애와 감동이 묻어나는 40여 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작품마다 주제의식이 분명하며 흘려버릴 수 있는 단순한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치밀하게 구성했다.
본문 꽃구경은 음악적 아름다움과 철학적 사색이 어우러져 봄날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지은이는 장면 전환이나 마무리, 혹은 시작을 알리는 여흥구 '어花, 봄봄, 둥둥'을 삽입해 독자의 시선을 끈다.
'청마열차'에서 "인생의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힘든 여정입니다. 미리 표를 준비한 사람들은 앉아서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서서 간다"고 말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하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고,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수필집 '푸른 얼룩'은 지은이의 유년시절 아픔을 승화한 글이다. 그는 '묵은 때가 많은 빨래는 삶아도 본래 대로 돌아오지 않듯이 내 유년의 아픔은 얼룩처럼 남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은 총 4부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1부는 인생 항해, 2부는 벽, 3부는 홀로나기, 4부는 탈, 탈, 탈이다. 192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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