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박옥순 지음/해드림 출판사 펴냄
단편소설 7편과 중편소설 1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지은이는 투명하고 예리한 감성과 시선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려냄으로써 여성스러운 소설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단한 일상을 묵묵히 버티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저마다 고통을 속으로 삭이며 살아가는 우리 자화상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가난한 삶과 남자의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마침내 새들처럼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젊은 오빠'의 손은 투박하다. 그와 파트너로 정해졌을 때, 그녀는 순간적으로 손을 밀쳐 버릴 뻔했다. 신부와 스님, 교사, 목사 등 많은 훈련생 중에 하필 점박이 사내라니. 그녀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게다가 사내가 주먹 세계에서 놀았다는 전력과 혐오감을 주는 외모가 구토를 일으킬 지경이다. 하지만 그의 손은 뜻밖에 따뜻하다."-겨울새- 중에서.
문학평론가 신재기 교수는 "박옥순의 소설 읽기는 (내게) 치유의 여정이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고요하고 따뜻한 감동이 끊이지 않았다. 어려움을 헤치고 일어서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소설의 재미와 의의를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299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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