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세계의 명화 '양들의 침묵'이 4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송된다. FBI 수습 요원인 클라리스 스탈링(조디 포스터)은 일명 '버팔로 빌'이라 불리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다.
버팔로 빌의 범죄는 계속되지만 수사 당국은 사건 해결을 위한 이렇다 할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스탈링의 상관 잭 크로포드(스콧 글렌)는 스탈링에게 버팔로 빌 추적을 위해 한니발 렉터 박사(앤서니 홉킨스)를 찾아가 보라고 한다. 렉터 박사는 전직 심리학자이자 법의학자다. 하지만 그는 지금 FBI의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 이유는 자신의 환자 아홉 명을 살해한 후 그 시체를 먹어치운 식인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렉터 박사는 특유의 음울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상대방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을 보여준다. 스탈링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는 그녀의 체취만으로 스탈링이 어떤 향수를 쓰는지, 그녀의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술술 읊어댈 정도다.
렉터는 수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버팔로 빌의 추척에 필요한 추리를 시작한다.
'양들의 침묵'은 스릴러물의 고전으로 꼽을 만하다. 버팔로 빌의 기괴함도 있겠지만 앤서니 홉킨스가 연기한 렉터 박사가 주는 위악의 이미지가 세운 공이 크다. 2003년 미국영화연구소 조사에서 영화 속 최고 악당에 뽑히기도 했다.
감독 조나단 드미는 인디 영화부터 미국 메이저 영화까지 아우르는 품이 넓은 감독이다. 장르를 막론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계속 시도해왔다. 메릴 스트립의 로커 연기가 빛나는 '어바웃 리키'(2015)가 최근작이다.
러닝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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