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갈등조장 말라" 홍의락, 부산쪽에 일침

대구 의원,부산 반칙자제 촉구…정태옥 "용역불복 명분 쌓나" 추경호 "지역 이기주의 그만"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신공항 유치 경쟁 상대인 부산에 대해 차분한 대응을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

홍의락 무소속 의원(북을)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공항 입지 선정은 단순한 비행장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등한 경쟁력 확보, 영남권 시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매우 중차대한 현안이기 때문에 국가 백년지계(百年之計)의 철학과 비전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산의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유치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역 간'정치세력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새누리당 의원(북갑)도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로 다가온 영남권 신공항 입지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산권의 노골적인 정치 쟁점화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현재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 정치권의 움직임은 단순히 영남권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고자 하는 수준을 벗어나 용역 결과가 여의치 않다는 것을 예단하고 무산시키거나 불복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지역의 민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기 수권 정당임을 천명하는 더불어민주당이 특정지역의 편협한 민원에 편승하는 모양새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 입장에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달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우려를 나타냈다. 추 의원은 "신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지역 이기주의 차원에서 보면 지역 간 갈등이 유발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정치인들이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공항 용역결과를 기다리고 그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