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래떼 봤다!" 울산 고래관광, 일곱 번 발견해 순항

고래바다여행선 4∼5월 고래발견율 16.7%…3년 평균 웃돌아

올해 울산 앞바다 고래관광 확률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은 4월 2일 올해 첫 운항부터 참돌고래 500여 마리 구경에 성공했다.

최근 울산고래축제 기간인 5월 28일에 참돌고래 1천여 마리를 만날 때까지 모두 일곱 차례 돌고래떼를 발견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4∼5월 총 42회 출항해 7차례 고래를 발견, 16.7%의 발견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 평균 발견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3년에는 147회 출항 중 21회 성공해 14.3%를, 세월호 참사 여파로 출항이 적었던 2014년에는 87회 중 12번 성공해 13.8%를 각각 기록했다.

2015년에는 143회 출항해 22회 성공, 발견율이 12%까지 떨어졌다.

특히 작년에 일곱 번째 고래를 발견한 날이 7월 23일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발견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이처럼 올봄 고래 출몰이 잦은 것은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잇감인 멸치와 정어리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온이 더 상승해 여름 동안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고래 발견이 더 잦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4일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이고,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 멸치와 정어리떼가 모인다"면서 "최근 수온이 17도 이상까지 오르고 바람도 적절해 먹잇감이 형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봄철 발견율로 한해 고래관광 성적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6∼7월에 걸쳐 53일 동안 고래가 나타나지 않은 적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수온이 무작정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바닷물 밑에 냉수층이 받치고 그 위에 표층수가 따뜻하면 다양한 어종의 어장이 형성되고, 특히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 고래떼 출몰이 잦아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