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회 만루찬스도 무위로…삼성, 한화에 7대8로 져

한화 이글스가 '해결사' 윌린 로사리오 덕에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8-7로 이겼다.

전날 연장 12회 혈투 끝에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올려 4-3 승리를 안겼던 로사리오가 2경기 연속 삼성에 결정적인 일격을 가했다.

로사리오는 5-5로 맞선 7회초 무사 1,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바로 때리는 2루타를 쳐 2경기 연속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이상으로 2⅓이닝 만에 4실점(3자책)하고 자진 강판하는 등 뜻하지 않게 경기가 흘러갔으나 재역전승을 일구는 뚝심을 보여줬다.

한화 네 번째 투수로 5회부터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송창식이 승리투수가 됐다.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낸 심수창이 시즌 첫 세이브(3승 3패)를 올렸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19승 1무 32패가 돼 9위 케이티 위즈(21승 2무 3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탈꼴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 대구(한화 8-7 삼성) = 5-5로 맞선 5회말. 삼성이 최형우의 2루타와 야수 선택, 백상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는 박정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네 번째 투수 송창식을 올렸다.

송창식은 조동찬, 이지영을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헤쳐나왔다.

송창식은 6회말에도 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1사 만루에 처했다. 하지만 박한이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고, 백상원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아 또다시 큰불을 껐다.

위기를 넘겼더니 찬스가 찾아왔다.

7회 삼성 마운드에 선발 윤성환이 물러나고 장필준이 오르자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르고 김태균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가 됐다.

그러자 로사리오가 우중간 2루타로 이용규를 홈에 불러들여 6-5로 균형을 깼다. 이어 양성우가 바뀐 투수 백정현과 대결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7회 김정혁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안타와 사구, 상대 투수 심수창의 실책으로 다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배영섭의 유격수 병살타로 한 점만 보태고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틀 연속 1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 잠실(두산 7-6 SK) = SK가 1회초 헥터 고메즈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앞서나갔지만 리드를 그리 오래 끌고 가지는 못했다.

두산은 2회말 박건우와 닉 에반스의 연속 2루타로 간단하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허경민 타석에서 SK 수비 실책이 나왔고, 1사 2, 3루에서 박세혁이 역전 결승타를 쳤다.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민병헌, 김재환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SK가 3회초 고메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가자 두산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와 상대 선발 크리스 세든의 폭투로 두 점을 보탰다.

이후 경기는 SK가 조금씩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4회초 최승준이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8회초에는 고메즈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솔로 홈런을 날렸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최승준의 볼넷과 김성현의 1타점 2루타, 이재원의 적시타가 이어져 한 점 차로 두산을 압박했다.

두산은 최근 등판이 잦았던 주전 마무리투수 이현승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정재훈을 3점 차에서 9회 마운드에 올렸으나 위기를 맞았다.

정재훈은 2점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 대타 최정민을 병살로 처리하고 2014년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 수원(LG 13-4 케이티) = 출발은 케이티가 좋았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유민상, 전민수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LG가 2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안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서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이어 손주인의 좌중간 2루타, 유강남과 강승호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석 점을 더해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해 12-4로 리드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3회에는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쳐 7-2로 달아났다.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3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동환의 세이브는 2009년 4월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2천598일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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