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소값이 1분기 물가 올렸다…물가 상승률 1∼8위 '채소류'

양파 1년 새 111.3% 뛰어올라 1위

올해 1분기(1∼3월) 채소류 물가가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뭄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481개 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분기 물가가 상승한 품목은 314개였고, 주로 채소류의 오름폭이 컸다.

1분기 물가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양파였다. 1년 전보다 무려 111.3%나 뛰었다. 뒤를 이어 배추(62.2%), 파(61.3%), 마늘(45.7%), 양상추(31.3%), 무(29.1%)가 2∼6위에 올랐다. 피망(19.8%), 미나리(17.8%)까지 포함하면 '물가 상승률 톱10' 중 8개가 채소류였다.

채소류의 가격 급등은 수급 여건 때문이다. 수요는 꾸준한데 산지 사정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는 뜻. 특히 농산물 물가는 날씨, 자연재해 등에 따라 생산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 등락폭이 크다. 지난해 고온, 가뭄 탓에 채소류 생산량이 크게 줄어 올해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배추'상추'무 등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1분기 7.9%로, 2012년 4분기(10.4%) 이후 가장 높았다.

그나마 5월 중순부터 정부 수급 안정 조치에다 햇채소 출하가 늘면서 채소류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채소류 작황이 양호하며 극심한 기상이변 등이 없는 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양파 등의 경우 재배 면적이 늘어나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지난달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무 59.3%, 마늘 57.2%, 양배추 44.2%, 배추 43.4%로 나타났다.

1분기 물가가 하락한 품목은 122개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주로 유가와 관계가 있었다. 등유가 21.3%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시가스(-19.2%), 도시가스 연결비(-15.1%), 경유(-14.5%) 등 석유류 제품이나 관련 품목들이 2, 4,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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