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파리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센강이 범람해 강물이 도로로 흘러넘치고 파리 명소는 줄줄이 문을 닫았다. 통상 1∼2m인 센강 수위는 1982년 이후 34년 만에 이날 6m를 넘어 최고치를 찍었다.
센강 수위는 1910년 대홍수 때 8.62m를 기록한 바 있으며 1955년 7.12m, 1982년에는 6.18m까지 올라갔다.
홍수 때문에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그랑 팔레, 국립도서관 등이 전날 모두 휴관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지하 창고에 있는 예술품 25만 점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상층으로 대피시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까지, 오르세 미술관도 6일까지 각각 문을 닫기로 했다.
세골렌 루아얄 환경부 장관은 전날 저녁 "아주 주의를 하고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현재 센강은 적색경보 발령 수위(7.13m)보다는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대규모 홍수에 대비해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계획을 마련했다. 강변에 위치한 의회와 외무부 건물이 현재 위험한 상태라고 프랑스 국가안보사무국(SGDSN)은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 비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지만, 홍수로 불어난 물이 완전히 빠지려면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프랑스 당국은 경계를 당부했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우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홍수에 따른 유럽 내 사망자만 16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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