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코바체프 상반기 마지막 무대
모차르트 '프리메이슨 장송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도 선보여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관악 수'차석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는 제425회 정기연주회가 1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모차르트 '프리메이슨 장송곡'과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Sinfonia Concertante),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지휘를 위해 이탈리아로 잠시 떠나는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상반기 마지막 정기연주회다.
첫 곡은 모차르트의 '프리메이슨 장송곡'이다. 하이든, 모차르트 등이 비밀결사조직인 프리메이슨의 일원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785년 11월, 모차르트는 평소 존경해 왔던 프리메이슨의 유력 회원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나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장송곡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메이슨 장송곡'은 엄밀히 말해 교회음악은 아니지만 종교색이 짙은 곡으로 모차르트의 '장엄 미사곡'과 '레퀴엠'을 잇는 끈과 같다. 슬픔과 고뇌에 찬 악상이 고조를 이룬 다음 서서히 조용해지고 다시 장조로 밝아지며 끝맺는다.
이어 대구시향 목관과 금관악기 수'차석 단원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김민정(오보에), 한기문(클라리넷), 준지 타케무라(호른), 박윤동(바순)이 들려준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란 두 개 이상의 독주 악기가 등장해 협주곡적이면서, 독주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향곡적인 특징을 지닌다. 특히 이 곡은 독주자의 기교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음형과 색다른 짜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곡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한다. 작곡가 리스트는 이 곡을 '리듬의 신격화'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신격화'라 평하기도 했다. 반면 베버는 "천재의 방종이 하늘을 찌른다"고 혹평을 가하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어쨌든 이 작품에는 베토벤의 강한 의지와 주장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 곡을 쓸 무렵 30대 중반이었던 베토벤은 귓병 악화와 연인과의 결별, 궁핍한 재정 등으로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토벤은 인간의 강인함을 음악에 담아 전했고, 자신의 내적 상처와 슬픔을 극복해 나갔다.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 바로 '교향곡 제7번'이다.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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