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받는 TK] <15·끝> 이철희 더민주 비례대표

"대구경북 보통 사람 대변할 것"…김대중정부 때 靑 정책기획실 근무

"영남이든 호남이든 1당 독점 체제로 가면 유권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별로 없습니다. 경쟁 체제가 갖는 힘을 대구 유권자들이 이해한 겁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대구 민심을 이렇게 분석했다. 수성갑 유권자는 김부겸 더민주 의원에게 몰표를 줬고, 북을에선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나왔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는 "무소속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당명으로 공천을 받아 정정당당하게 승부했다.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면서 정치평론가로 이름을 알렸다. 정치를 시작한 것은 훨씬 전부터다. 1994년 국회의원 정책 비서로 여의도에 발을 들였고, 김대중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그의 뿌리는 대구경북, 고향은 포항이다.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TK에서 대구는 변화가 일어났지만 경북은 13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지역 출신 의원으로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대구경북에는 1당 독점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투표권 선택 자체를 제약당한 '잊힌 사람들'이 많다"면서 "대구경북에서 기성 정치권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보통 사람, 서민의 삶을 대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희망한다. 그 이유로 "강자 독식 사회인 우리나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법사위는 대기업 규제 법안을 최종 심사하고, 정무위는 대기업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공정거래위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강자들의 권력이나 특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권력기관과 언론, 대기업입니다.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잖아요. 목소리 큰 강자에게 이익이 과도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약자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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