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3'4호기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울진군 북면 고목리에 부동산 붐이 일면서 투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덕 원전예정지구 주변에도 투기성 건축붐이 일고 있다. 울진과 마찬가지로 원전부지 편입 기대감에다 원전 주변 지역 이주보상비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덕군 영덕읍 동쪽 해안가 천지산의 원전부지 인근 미편입 지역 노물리'오보리'매정1리. 이 동네 주민등록상 인구는 영덕 원전부지가 예정고시된 지난 2012년 연말 549명이었던 것이 올 5월 말 현재 667명으로 20% 넘게 늘어났다. 지난 2014년 인구 4만 명 선이 무너지는 등 영덕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해당 3개 마을의 건축허가 건수와 허가 건축물 숫자 역시 지난 2012년 12건'34개에서 2013년 18건에 40개, 2014년엔 25건 74개로 늘어나다가 지난해엔 85건 140개로 우후죽순식으로 급증했다. 올 5월 말 현재 건축허가 건수와 허가 건축물 숫자는 58건에 85개로 벌써 지난해의 70% 수준에 이르렀다. 건축 수요가 거의 없는 시골 마을에 집이 무더기로 지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이 동네에 지어진 상당수 주택은 투기성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주택들이 공기가 짧은 조립식으로 찍어내듯이 지어지고 있고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동산 붐으로 땅값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노물리의 공시지가는 지목 상관없이 지난 2012년 대비 50% 이상 오른 상황이며 실거래가는 노물리 대지의 경우, 지난 2012년 대비 3.3㎡당 40만원대에서 현재 150만원까지 3배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향후 원전이 가시화될 경우 원전 주변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울진과 마찬가지로 건축허가를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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