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과학과 교육의 만남' 대구교육연구정보원 2차 포럼

인공지능 시대 교육·교사 역할은?

지난달 31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지난달 31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인공지능(뇌과학)과 교육의 만남' 포럼에서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대구교육연구정보원 제공

대구교육연구정보원이 지난달 31일 '인공지능(뇌과학)과 교육의 만남'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10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열었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갈 길을 찾다'의 후속 포럼으로 200여 명의 교사, 학부모, 학생이 참석했다. 인공지능, 뇌과학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고, 인공지능사회에 필요한 인재상과 교사들이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교육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포럼은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문제일 교수는 알파고가 등장한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지식을 창출하는 학교 교육, 자녀를 관리가 아닌 '관찰'하는 가정 분위기가 조성될 때 인공지능 사회의 바람직한 인재상을 길러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문제일 교수, 박혜영 경북대 교수, 길준민 대구가톨릭대 교수, 엄우용 계명대 교수가 참여해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교육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혜영 교수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과 '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엄우용 교수는 "교사 스스로 인공지능 시대에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또 제시하기보다는 이 시점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교육의 본질을 되새겨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길준민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발생한 문제를 코딩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질 수 있다"며 "알파고로 대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낯선 문제나 환경을 접하더라도 기존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응용, 분석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장병옥 대구교육연구정보원장은 "미래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앞으로도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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