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용수철 같다. 지금까지 펼쳐온 문화정책이 남들과 달라도 너무 달라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말이다.
전국에 재능있는 사람들이 청송에 모여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장난끼공화국을 세우고 군수까지 나서서 공화국 대통령을 자처했다. 커피나 음료수 자판기를 보고 청송사과자판기를 만들어 고속도로휴게소와 관공서 등에서 납품해 커피자판기의 10배 소득을 올리는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문화관광재단까지 만들고 대형리조트와 연수원 등을 유치, 선진국 상업도시가 주축인 마이스산업까지 추진한다며 두둑한 배짱을 부렸다.
그런 청송이 또 한 번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바로 청송 얼음골 빙벽에 요술을 부린다는 것. 빙벽에 3D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입혀 아이스쇼를 계획하고 있다.
청송은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한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발굴 추진 사업'에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3D 아이스쇼&AR 클라이밍 체험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해 사업비 2억3천만원을 따냈다.
청송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을 유치하고 2018년까지 대회를 진행하지만 지금까지 경기 이외에 관광객에게 매력을 끌 만한 볼거리가 모자랐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빙벽을 도화지 삼아 3D 영상을 쏴서 특별한 볼거리를 만든다는 것. 청송은 높이 60m, 폭 100m의 거대 빙벽에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최초'최고의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기존 클라이밍 아카데미를 활용해 모션캡처시스템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내 인공 암벽에 다양한 영상을 비춰 교육생들이 히말라야나 남극 빙산 등 마치 현장에 온 듯한 경험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점도 있다. 사업비 2억3천만원에 자부담 1억원을 보태야 하는데 아직 청송군의회와 소통되지 않았다. 자칫 예산을 얻고도 이 분야에 대해 설명이나 이해력이 부족하다면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아직 청송군의회에 사업 설명을 해야 하며 사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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