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학생↓, 졸업생↑…6월 모의평가 응시자 2만 명 감소

"이과 선택 응시자 매년 증가, 대입에 어떤 영향 미칠까?"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 수는 60만1천863명으로 지난해 응시자(62만1천789명)보다 1만9천926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52만5천621명으로 지난해(54만7천786)보다 2만2천165명이 줄었다. 반면 졸업생은 7만6천242명으로 지난해(7만4천3명)보다 2천239명이 늘었다.

수학 유형별 응시자는 수학 가형 23만750명(38.7%), 수학 나형 36만6천253명(61.3%)으로 전년도 수학 B형 21만2천826명(34.6%), 수학 A형 40만2천402명(65.4%)과 비교하면 수학 가형 응시자(1만7천924명 증가) 및 응시 비율(4.1%포인트 증가)이 늘었다. 통상적으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자연계 지원자 중에서 일부가 수학 나형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학 나형 응시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전체 수험생이 2만여 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 가형 선택이 늘어난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과 과목 응시인원 증가는 이번 6월 모평에만 국한되지 않고 최근 3년간 꾸준히 이어진 현상이다.

최근 3년간 6월 수능 모평 응시자 선택 과목을 분석해 보면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선택자 수와 비율이 매년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참조)

이는 대학 졸업 후 인문계보다는 자연계가 취업에 유리하고, 특히 올해는 프라임사업 등으로 자연계 대학 정원이 늘어나 수학 가를 선택하여 이과 학과 중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수학인 수학 나를 선택하면 교차를 허용하는 학과가 적어 학과 선택이 제한된다.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된다면 2017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 수능의 등급 체계는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총응시 인원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상대 위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과 수험생들의 상대 위치는 예년보다 더 촘촘해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상대적 위치를 획득해야만 예년과 동일한 입시 결과를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인문계는 경영 경제 등 상경계열 학과와 사대, 교대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계는 의대, 치대, 수의대, IT 관련학과, 기계공, 간호학 등의 학과 합격점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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