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의 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역 기업도 아프리카와의 교역'교류 확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6일 CEO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정세가 점차 안정되고 2000년대 들어 연 5~6%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각국 기업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우리 기업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밀한 시장 조사 등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거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다.
현재 우리 제품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약 2.4%로 매우 낮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교역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고도 성장기를 맞은 사하라 이남(SSA) 국가 가운데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등을 중심으로 선박과 해양구조물, 자동차,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원유, 철광석, 천연가스, 석탄 등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소비 시장 진출은 미약해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과 교류 확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의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6억8천1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섬유 제품과 농기계'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대구가 8천100만달러, 경북이 2억300만달러가량 수출했다. 하지만 수입이 더 많아 1억1천300만달러 규모의 적자다. 반면 경북도가 공적개발 원조로 각국에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수하고 농촌 발전'빈곤 퇴치 등에 연평균 33억원을 지원하는 등 교류 기반은 탄탄한 편이다. 이 같은 민간 교류는 앞으로 양쪽의 교역 확대에 밑거름이 되는 등 큰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국제연합 통계에서 보듯 최근 10년간 빈곤층이 계속 줄고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60% 이상 증가해 아프리카 시장 여건은 나아지는 추세다. 코트라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망 진출 분야를 발굴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제조업과 물류서비스, 소비재를 중심으로 교역을 확대해나간다면 시장 확보는 물론 지역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 교역 신뢰도가 높지 않은 만큼 리스크 최소화 전략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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