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서 닫은 지갑, 해외에선 활짝

1분기 지출액 6조9천억 원, 작년보다 7,917억원 늘어나

지난 삼일절 연휴 동안 일본 여행을 했던 직장인 강분승(37) 씨는 이번 현충일 연휴는 홍콩에서 보냈다. 미리 구매 리스트까지 작성해 간 강 씨는 홍콩 시내를 돌며 옷과 가방 등 계획(?)했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다. 국내 백화점보다 싼값에 구입한 강 씨는 "여행 경비 중 상당 부분을 보전할 수 있었다"며 좋아했다.

해외여행에서 쇼핑이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올 들어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이 크게 늘었다. 1월부터 3월까지만 6조9천5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6조1천587억원보다 12.9%, 7천91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통계에는 '해외직구' 등 인터넷으로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한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만큼 해외 여행객이 늘었고 씀씀이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지출액은 26조2천722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555만8천427명.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늘었다.

아울러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1분기 4조2천61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 3조7천75억원보다 13.4%, 4천986억원 늘었다. 올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359만3천8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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