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길(62'대구 달성군 옥포면)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서길동'이다. "어디세요?" "백령도에 안보교육 세미나 왔습니다." "오늘은 어디세요?" "팔공산에 인문학 콘텐츠 세미나 왔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바쁜 중에도 늘 웃음을 머금은 사람,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 봉사를 생활화하는 사람이 바로 서정길 이사장이다.
서 씨는 고교 시절부터 바쁨을 즐겼다. 그는 문학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끼리 한두 푼씩 모아서 공동구매한 책을 돌려보았다. 이 시기에 세계평화라는 거대한 과제에 관심을 두기도 하였다. 언어의 불통이 세계평화를 저해하므로 세계인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언어가 있어야 한다는 에스페란토 보급운동에 참여하였다. 또한 자신의 형편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불우이웃을 돕겠다며 고등학교 1, 2학년 동안 매일 선생님들의 구두닦이 노릇을 하였다.
서 씨가 다짐하고 설정하는 삶의 좌표는 '사회에 봉사하는 삶'이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달성군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살고 있다.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자치행정학을 전공,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나눔은 39년간의 공직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그는 초대 '비슬이' 가족봉사단장을 지냈으며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은상, 대구자원봉사대회 특별상, 봉사수기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시 복지정책관으로 근무했고, 2010년부터 4년간은 달성군에서 안전행정국장과 주민지원국장을 맡았다. 서 씨는 2015년 7월 1일 자로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재단에 와서 가장 먼저, '나눔 문화의 확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복지는 복지인들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적은 금액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천사운동 배가 캠페인'을 펼쳐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었지요. 노력의 결과, 후원자가 기존 300명에서 7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서 씨는 스스로의 경험을 떠올리며 수요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복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찾아가 청소를 해드리는 봉사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기가 가장 힘들었던 어르신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줄 말벗이 필요했는데 우리는 그 마음을 처음부터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달성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눔 문화가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며 재단에 후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재단 운영'과 '복지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행복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픈 게 그의 인생 2막 바람이라고.
#빛나는 실버 소개해 주세요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어르신을 찾습니다. 은퇴 후 더 활발하게 인생 2막을 살아가시는 분이 주위에 있습니까? 주간매일에 알려주십시오.
문의: 053)251-1581~3 weekl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