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작은 결혼식'의 1호 커플이 탄생한다.
시는 9일 "특별한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특색 있고 의미 있는 장소에서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예식 신청자를 모집했고, 이번 주말 첫 웨딩마치의 주인공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은 결혼식의 첫 주인공은 최세진(34)'유지민(31) 예비부부로 11일 오후 2시 달성군 100년 타워에서 결혼한다. 시는 이날 예식을 위해 야외 예식 공간과 분수대 가동, 실내 식사장소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달성군의 협조를 얻었다. 테이블 세팅, 음향 장비, 좌석 배치 등 결혼식 진행은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웨딩기획사 파티바이연이 지원하기로 했다.
최세진'유지민 예비부부는 "기존의 결혼식은 결혼하는 커플과 축하하러 온 손님이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듯 그냥 사진 찍고, 대충 밥 먹고 가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며 "찾아오기 조금 힘들어도, 많은 사람을 초대하지 못하더라도,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는 4쌍 정도를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다. 또 작은 결혼식 확산을 위해 이달부터 '대구 작은 결혼식' 블로그를 개설해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필요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블로그 내 작은 결혼식 수기공모를 통해 우수사례도 많이 발굴할 예정이다. 이달 30일부터 3일간 엑스코에서 열리는 여성UP엑스포에서도 작은 결혼식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소규모 작은 결혼식 박람회도 개최한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작은 결혼식에 뜻이 있지만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예비부부에게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달 19일엔 옻골마을 고택에서 전통혼례형식의 작은 결혼식이 예정돼 있고, 가을에는 하중도 코스모스밭에서 진행하는 이색적인 결혼식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