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정글북 / 컨저링2 /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 소년' 모글리의 모험

◆정글북=자신이 늑대인 줄 알고 자란 인간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정글북'의 실사영화 버전. 1894년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책을 썼고, 1967년 디즈니사가 유머가 흐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며, 2016년 디즈니가 또 한 번 21세기 영화기술을 적극 활용, 3D와 CG로 정글과 동물들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늑대 무리에서 길러진 인간 소년 모글리(닐 세티)는 어미 늑대 락샤(루티나 니옹고)와 늑대들의 리더 아킬라(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자신의 부모라 여기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휘두른 횃불에 큰 상처를 입고 인간을 증오하게 된 정글의 무법자 쉬어칸(이드리스 엘바)은 모글리를 정글에서 쫓아내려 한다. 모글리는 쉬어칸의 위협을 피해 인간 세상으로 향하고, 그 여정에 든든한 멘토 흑표범 바기라(벤 킹슬리)와 유쾌한 곰 발루(빌 머레이)가 동행한다.

실화 바탕으로 무서운 장면 없이 공포 선사

◆컨저링2=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로 알려지고 흥행에도 성공한 '컨저링'(2013)의 속편이다. 속편은 전편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출신 감독 제임스 완이 계속해서 연출을 맡았다. 악령 퇴치사 워렌 부부(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는 1977년 영국 엔필드에서 초자연적 현상과 마주한다. 엔필드의 호지슨 일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심령 현상에 시달리고, 엄마 페기(프랜시스 오코너)와 네 남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은 영국판 '아미타빌 사건'이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한편 교회의 요청을 받은 워렌 부부가 호지슨 저택을 조사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하지만 악령의 실체는 의심과 회의 속에 점차 멀어져간다. 워렌 부부는 엄청난 상대와 마주하다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탄탄한 드라마 구조가 호러 장르의 격을 높인다. 실화 바탕으로 무서운 장면 없이 공포 선사

초보 집사와 천방지축 고양이들의 동거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초보 집사와 천방지축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동거를 그린, 고양이 마니아들이 환영할 일본 영화. 고양이들의 연기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추어 복서 출신으로 시합 도중 부상을 입어 백수가 된 미츠오(카자마 순스케)는 어느 날 형이 아기 길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오면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 된다. 미츠오는 고양이에게 정을 붙여보려고 하지만 부를 때는 안 오고 안 부를 땐 다가오는 고양이들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형이 결혼을 위해 집을 떠나게 되고, 미츠오 혼자 두 고양이를 돌보게 되면서 점점 고양이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원작을 쓴 작가 스기사쿠는 실제로 복서의 길을 포기하고 고양이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려 만화가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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