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조작 사건은 해당 학교 교사 1명의 '돌출 행동'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 2면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씨는 자신이 담당한 동아리 학생의 학생부 기록을 풍부하게 해주려는 '욕심'에 동료 교사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증서를 복사해 학생부 문구를 추가로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지난 5월 중순쯤 담임교사들이 학생부를 보면서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담임의 과거 기록과 다른 점을 알고 학교 차원에서 자체 조사가 먼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무단 수정 사례가 여러 건 드러나자 학교는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학생들의 입학 성과를 좋게 하려는 의도로 학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졌다면 해당 학교가 자체 조사를 할 리 없고 은폐하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실제 시교육청이 특별감사반 수십 명을 투입해 일주일간 학생부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해당 교사의 혐의만 드러났다.
A씨의 동료 교사는 "그는 평소 동아리를 3개나 맡고 토요일에도 나와서 학생을 지도하는 등 열의가 상당했다"며 "30대 젊은 교사의 학생을 위한다는 '돈키호테식 발상'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고 했다. 한편 A씨는 8일 직위해제 됐고,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재단이사장에게 파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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