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김광석, 3D 홀로그램으로 부활하다.'
고 김광석의 노래와 연주 모습을 3D 홀로그램 기술로 재현해내는 '청춘, 그 빛나는 김광석' 콘서트가 10일 오전 11시 김광석 거리에 있는 대구 중구 떼아뜨르분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대구시와 1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동 수행한 '김광석 거리 디지털 헤리티지(Heritage'유산)' 사업의 성과물이다. '김광석'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첨단 기술인 3D 홀로그램과 접목해 생전 모습으로 복원한 국내 첫 사례다.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는 10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상설로 열린다. 첫 공연에서 부활한 김광석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3곡의 대표곡을 부른다. 13일에는 서울의 K-LIVE 공연장에서 김광석의 지인과 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에는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에 쓰일 법한 기술들이 총동원됐다. 3D 홀로그램은 쉽게 말해 사방에서 빛을 쏘아 허공에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노래하는 김광석'을 되살려내는 데 3개월가량이 걸렸다. 기술진은 먼저 김광석과 비슷한 체격의 배우를 오디션으로 선발해 실사로 촬영했다. 배우가 연주할 때의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크로마키'(인물을 배경에서 분리) 촬영했다. 진흥원 측은 "김광석 관련 영상이 너무 오래돼서, 고화질 복원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광석의 얼굴은 밀랍으로 '더미'(마네킹의 일종)를 만들어 재현했다. 자료 영상 등을 바탕으로 실제 김광석의 얼굴을 3D 스캔해 골격을 제작하고, 피부는 CG 처리했다. 김광석 특유의 노래 부를 때 표정들은 실제 배우가 그를 흉내 낸 다양한 표정들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페이셜 캡처)해 만들어냈다. 각각의 미묘한 표정들은 자연스럽게 얼굴 윤곽과 합성했다. 이렇게 동작, 얼굴 윤곽, 표정을 따로 만들어 김광석이 부활했다.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떼아뜨르분도에서 정기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목'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마다,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마다 진행된다. 7월부터는 목'금요일 낮 12시와 오후 3시'5시에 주말'공휴일은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운영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선착순 입장하거나 홈페이지(청춘그빛나는김광석.kr)에서 예약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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