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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맛 쇼 컬러풀 푸드…음식관광박람회 12일까지

9일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개막한
9일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6 대구음식관광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안동종가집 상차림 예미정의 다양한 메뉴를 둘러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사람들조차 대구의 대표 음식을 잘 모른다. 대구는 그저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발상지로만 알려져 불고기, 비빔밥이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것과 사뭇 대조된다.

올해 15회째인 '2016 대구음식관광박람회'가 12일까지 열린다. 대구시 주최, 엑스코'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대구의 자랑할 만한 맛을 널리 알리는 자리다. '다채로운 맛의 향연, 컬러풀 대구 푸드'를 주제로 형형색색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 대구 북구 엑스코 1층 전시관에 들어서자 향긋한 구운 고기 냄새와 나물의 향기가 코끝을 찔렀다. 전시관 입구 바로 앞에는 '대구 10미관'이 자리했다. 노릇노릇한 납작만두 위로 잘게 썬 채소와 쫄면, 빨간 양념장이 올려진 모습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대구에서 처음 등장한 야끼우동과 오징어'소라 숙회에 빨간 고춧가루 양념을 더한 무침회가 자태를 뽐냈다. 복어불고기와 논메기매운탕, 뭉티기, 막창구이, 육개장, 찜갈비, 누른국수(칼국수)도 입맛을 자극했다. 방문객들은 "10미의 차림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어디서 파는지 알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연요리관에는 색색의 다양한 연근 요리를 모은 연근 다식, 익힌 닭고기와 연잎찜을 함께 올린 약선연잎찜 등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앞다퉈 휴대전화로 조리법을 촬영해 갔다. 또한 빵시식관에서는 갓 구워낸 향긋한 빵 냄새가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쌀과 전국 8도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쌀요리관에서는 상주 감'곶감으로 만든 감떡, 발아 현미 식초에 죽순'매실'표고'목련'솔순'복분자'파인애플 등을 담아 만든 빨강'노랑'갈색의 쌀 식초, 밀가루 대신 흑미로 부친 전 등이 눈에 띄었다. 쌀요리관을 마련한 이영숙 다우리 원장은 "줄어드는 쌀 소비를 늘리고자 전통 음식이나 새로이 개발한 쌀 음식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요리 행사에선 고교생'대학생 참가자들이 90분 동안 대구 대표음식으로 와인소믈리에 코스요리를 만드는 경연이 펼쳐졌다. 돼지등갈비와 디저트, 느타리버섯 라비올라와 소고기 롤라드 등도 등장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배원재(34) 씨는 "현장에서 돼지버섯불고기와 해물파전을 사먹어 봤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꼭 와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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