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가 고향인 정재국 프로는 홀인원을 무려 6번이나 했다. 하지만 프로 골퍼로서 6번의 홀인원보다는 아들이 대를 이어 프로 골퍼가 된 것을 더 큰 인생의 대박 사건으로 꼽았다. 정 프로는 "골프는 내 인생의 운명"이라며 "아들이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만 18세에 정회원이 된 것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 프로의 6번 홀인원 스토리를 소개한다. 첫 번째 홀인원은 해외에서다. 뉴질랜드에서 2001년도에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두 번째는 10년 전 대구CC 중코스 2번 홀에서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들 석희 군과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공은 그렇게 치는 것이 아니야. 아빠가 홀인원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게"라며 친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놀라운 일이었다. 아버지로서 아들이 보는 앞에서 홀인원 역사의 현장을 맛보게 해준 것.
세 번째는 8년 전 파미힐스CC에서 했으며, 아버지의 기운을 이어받아 얼마 되지 않아 아들 석희 군도 시합에 나가 홀인원을 기록해 부자 홀인원의 기쁨도 맛봤다. 네 번째는 세븐밸리CC에서 한 팀이 1만원 넣고, 홀인원하면 300만원 받는 MG새마을금고에서 하는 이벤트에서 홀인원을 했다. 상금 300만원은 기념 라운딩 및 동반자들 회식에 사용됐다.
다섯 번째는 인터불고 경산CC에서 골프장 관계자와 라운딩을 하면서 기록했다. 정 프로는 "프로라서 홀인원에 둔감한 편"이라며 "한 번씩 정말 잘 맞은 샷들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도 사실은 무덤덤하고, 홀인원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여섯 번째는 2014년 태국 보난자CC에서 기록했다. 이 당시에도 '홀인원 감이 왔다'는 예언을 한 후에 바로 그 말을 현실로 만들어, 노스트라다무스(희대의 예언자) 홀인원을 실현했다. 6번의 홀인원 기운으로 방 9개의 스크린골프장을 개업해, 영업도 잘되는 행운도 누리고 있다.
프로에서 2년간 1부 투어를 뛰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숏게임 난조로 한 번도 상위권 성적을 얻지 못한 정 프로는 아들 석희 군에게 "내 못다 한 꿈을 네가 이뤄다오. 남들보다 열심히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 보면, 분명히 1부 투어에서도 우승, 톱10 등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아버지가 경제적 후원은 책임질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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