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숲에서 나를 돌아보다
이창근'강준만'조흡'원용진 지음 / 인물과 사상사 펴냄
세계적인 미디어 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했다. 이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사고하도록 하는 모든 과정에서 미디어가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미디어는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현대 사회는 미디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매스미디어' 사회라고 하는 것이다. 미디어로 대표되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영화, 음악 등에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정보가 재가공되고 재생산되어 대중에게 전파된다. 다시 말해 매스미디어 사회는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은 그 정보의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지 못하고 매스미디어가 생산해내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할 뿐이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는 정보의 폭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많은 정보로 흘러넘친다. 실시간으로 현대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과 사고, 즉 정보가 수용자들을 유혹한다. 디지털 속도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용자들이 그 수많은 정보를 미처 알기도 전에 다른 새로운 정보들과 만나게 된다. 어쩌면 자신이 정보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그 정보들이 요구한 것에 자기 자신을 적응시키는 아이러니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사이 수용자들의 존재 양식과 사유 방식은 회복 불가능하게 변해간다.
저자 이창근'강준만'조흡'원용진은 미디어 학자다. 30여 년 전 한 대학원에서 만난 이들이 공통의 전공인 매스미디어에 대한 각자의 체험과 기억과 생각을 풀어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각자가 관심을 가졌던 매체를 중심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과 체취가 묻어나 있다. 25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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