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 판타지 속에 갇혀 있는 고고학을 대중들에게 펼쳐 보일 생각입니다." 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장은 요즘 대구시 북구 일대에서 고고학 대중화를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고고학의 대중화에 나선 계기는.
▶최근 칠곡 지역에서 구암동고분군, 팔거산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의 역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발적인 주민연구회(팔거역사문화연구회)까지 만들어지고 무언가 해보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런 흐름에 나도 동참하기 위해서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나.
▶현재 칠곡 협의회, 향교, 역사 문화단체를 중심으로 '칠곡도호부' 현창 사업과 구암동고분군, 팔거산성 조명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예산, 행정 편의에 적극적이고 새로 선출된 정치권에서도 국회에서 세미나까지 열어 주면서 힘을 쏟고 있다.
-문화유적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있나.
▶이제까지 우리 고고학의 관심은 학술적 가치 조명이나 보존 방법에만 집중되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 고고학을 '공공재'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생겼다. 유물들을 통해 어떻게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시민들의 손으로 돌려줄 것인지 그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구암동고분군, 팔거산성에 어떻게 접근해 문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것인지 지역사회 뜻있는 단체, 인사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대중 고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현재 전국 발굴 전문기관들이 펼치고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많다. 고인돌공원을 이용한 체험행사, 주말문화재 체험학습 등이다. 영문연에서도 '고고학 체험교실' '내고장 유적 탐함대' 등 행사를 펼쳐 학생,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여건이 되면 지역 고고학 발굴 현장을 주민들에게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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