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개고기 축제 중단 청원운동 1천만명 서명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의 개고기 축제의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에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에 속한 활동가 24명은 오는 21일 축제 개막에 맞춰 1천100만 명의 서명이 담긴 '개고기 축제 반대' 청원서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위린시 대표사무실에 전달했다.

활동가들은 개들을 대동한 채 "저는 당신들의 저녁이 아닙니다"라는 푯말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사무실을 찾았다.

이 축제는 1990년대부터 시작돼 매년 1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식용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고기를 먹는 풍습은 중국, 한국 등 국가들에서 400∼500년 전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BBC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3천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당하고,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중국에서 죽임을 당한다.

개고기 축제 반대자들은 "축제가 가까워지면 많은 개가 사라지거나 식용이 된다"며 "개들은 죽기 전 갑갑한 우리에서 갇혀 지낸다"고 주장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도 "이는 축제가 아닌 악몽"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축제에 대한 반대여론이 몇 년째 이어지자 위린시는 지난 2014년부터 축제는 시가 아닌 개인 기업들이 주최한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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