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전국 막창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막창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차례입니다."
'대구10미(味)'인 막창으로 수출시장을 개척 중인 지역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에 제조공장과 경산에 본사를 둔 '오상인터내셔널'(이하 오상'대표 김성호)이다.
오상은 대구의 막창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이름난 '반야월 막창'에 12년째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소매점과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푸덱스 재팬(FOODEX JAPAN) 2016'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에게 막창을 선보인 후 중국'베트남'일본 등지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공단지역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이 저희 막창을 많이 사가더군요. 중국, 말레이시아 쪽에서는 수년 전부터 소량이나마 바이어들의 문의가 있었습니다."
오상은 20여 종의 축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주력은 역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초벌구이 막창(냉동)이다. 김 대표는 "진공냉동 포장한 막창은 과일 재료를 써 연육 작업을 했고 냄새까지 잡은 덕분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기에 판촉사원 4명이 전국을 다니며 직접 굽고 파는 판촉행사를 했다. 이젠 우리 제품이 전국 1천500여 곳에 입점해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푸덱스 재팬 참가 후 외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지난 4월 일본의 한 대형 홈쇼핑 업체 측에서 오상의 생산공장에 실사를 다녀갔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은 평가를 다 통과하면 내년 초쯤 일본 전역에 막창을 선보일 수 있다. "일본도 대창'염통'곱창 등 내장육 전문시장이 형성될 만큼 내장육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막창이나 양(소 위장)도 무척 좋아합니다."
오상은 국내 한 대형소매점을 통해 최근 중국, 베트남에 막창 샘플을 보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캄보디아에 300만원어치의 초도 물량을 보내기도 했다. 내년 5월에는 세계적 규모의 '상해 국제식품박람회'에도 도전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막창을 좋아하는 아시아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막창이 대구 식품산업의 수출 효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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