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리 경쟁 與 '경선'…내부 조율 野 '느긋'

20대 국회 상임위장 인선 가닥…8개 배정 새누리 3곳 줄다리기…예결위장에 첫 여성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여야 3당의 주요 상임위원장단 인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새누리당만 내부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내부 조율을 거쳐 상임위원장 명단을 확정했지만, 새누리당은 12일 현재 기획재정'정무'안전행정 등 3개 상임위에 대해선 '마침표'를 찍지 못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 일부 상임위 경선으로

8개 상임위원장을 배정받은 새누리당은 이 중 5개 상임위에 대해선 내부 조율을 거쳐 내정 '딱지'를 붙였지만 경제 분야 상임위인 정무'기획재정위원장을 두고는 후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략 상임위'로 꼽히는 안전행정위원장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정무위원장의 경우 3선의 김용태'이진복'김성태 의원이, 기획재정위원장은 조경태(4선)'이종구(3선)'이혜훈(3선)) 의원의 3파전이 유지되고 있다. 안전행정위원장 역시 유재중'박순자'이명수 등 3선 의원의 3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상임위원장 희망자는 많고 자리는 종전보다 줄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19대에 비해 상임위원장 자리가 2곳이 줄었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3선, 4선 의원이 20명을 넘는다. 조율을 해도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의원이 나올 만큼 숫자가 많아 교통정리가 어렵다.

새누리당은 이들 상임위에 대해 후보 간 조율에 실패하면 13일 오전에 열리는 20대 국회 개원식 직후 경선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낙선자의 '정치적 타격'이 큰 만큼 극적으로 조정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가닥을 잡았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여당 원내대표인 4선의 정진석 의원이 맡고, 3선의 이철우(김천)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맡는다.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은 이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기로 교통정리 됐다. 이'강 의원은 각 1년씩 정보위원장을 맡게 된다.

법제사법위원장은 3선의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이 각각 1년, 1년, 2년씩 나눠 맡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도 4선의 신상진 의원이 1년간 맡고 뒤를 이어 조원진 의원(달서병)이 1년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원내지도부가 제시한 상태다. 국방위원장은 3선의 김영우 의원이 첫 1년을, 나머지 1년을 역시 3선인 김학용 의원이 맡게 됐다.

◆야, 원할한 교통정리

더민주는 12일 자당 소속 상임위원장단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관심을 모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3선의 김현미 의원이 내정됐다. 헌정 사상 여성이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양승조 의원(4선), 국토교통위원장은 조정식 의원(4선), 외교통일위원장은 심재권 의원(3선), 윤리위원장은 백재현 의원(3선), 환경노동위원장은 홍영표 의원(3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김영춘 의원(3선), 여성가족위원장은 남인순 의원(재선)이 각각 인선됐다.

이 중 예결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은 1년씩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년 후에는 백재현 의원이 예결위원장, 김현미 의원이 윤리위원장을 맡게 된다.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각각 3선의 유성엽 의원, 장병완 의원을 내정했다. 유 의원은 당초 농해수위원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 구성 협상 결과 국민의당이 교문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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