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우찬 갈수록 안정찾아…삼성, KIA에 10대7 승리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삼성 이승엽(왼쪽)이 우월 1점 홈런을 치고 3루를 돌며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삼성 이승엽(왼쪽)이 우월 1점 홈런을 치고 3루를 돌며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선발 '원투 펀치'를 잇따라 꺾으며 승리,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2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10대7로 꺾는 등 KIA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1일(5대4 승) 양현종, 12일 헥터 노에시 등 KIA의 좌'우완 에이스를 상대로 얻어낸 승리여서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이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는 두 장뿐이다. 우완 윤성환과 좌완 차우찬이다. 앨런 웹스터와 아놀드 레온이 부상으로 빠졌고 장원삼은 들쭉날쭉한 투구를 하고 있다. 결국 윤성환과 차우찬이 나서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그만큼 두 투수의 부담이 크다.

가래톳 부상을 딛고 돌아온 차우찬은 2경기를 치르며 구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공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었다.

12일 선발 등판한 차우찬의 어깨는 무거웠다. 10일 경기(0대4 패)에서 삼성 타선이 KIA의 19세 새내기 투수 정동현을 공략하는 데 실패, 윤성환이 완투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 차우찬의 상대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6승 2패, 평균자책점 3.18)였다.

이날 차우찬(7과1/3이닝 9피안타 4자책점)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2회말 유격수 김상수의 1루 송구 실책, 볼넷 2개 등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뒤 3실점했다. 3회말에는 이범호에게 1점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았고 8회초 1사 때까지 마운드를 잘 지켰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무사 만루 기회 때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낸 뒤 조용하던 타선은 3대4로 뒤진 7회초 폭발했다. 이승엽의 동점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백상원, 이지영, 김상수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득점, 승기를 잡았다. KIA는 헥터가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불펜이 무너져 고배를 마셨다.

한편 삼성은 11일 임시 선발 김기태의 호투로 KIA를 5대4로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기태는 5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 2006년 데뷔 후 10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