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사회공헌 활동이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이웃 어르신, 단골 고객께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한다고 생각했죠."
지난달 16일 구미 형곡동에 위치한 원할머니보쌈'족발&박가부대찌개 구미형곡점의 박병철 대표가 지역 홀몸노인을 비롯한 경로당 어르신 200여 명에게 보쌈'족발 등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는 '형곡 은빛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형곡 은빛한마당은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 4번째를 맞은 봉사활동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아닌 구미형곡점 매장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면서도 개별 매장으로는 꽤 큰 규모로 여는 행사다.
박 대표는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의 후원 행사를 접한 뒤 형곡 은빛한마당을 시작했다.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사회공헌 활동을 지역 사회의 일원인 가맹점이 해당 지역에서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원앤원은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2006년부터 매년 10월 '노인의 날'에 청계천 은빛한마당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원앤원은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쌀 수백 ㎏을 기증하고, 어르신들을 매장에 초대해 점심식사를 대접하거나 '생월잔치'를 열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어르신을 극진히 모셔야 한다는 등의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찾아주시는 지역 주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런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구미형곡점은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매출 향상이라는 결과를 함께 얻었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가족 혹은 친지들과 함께 다시 매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구미형곡점은 단골손님의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현재 박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구미후원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구미 형곡1동 자연보호협의회 회장 등 역할을 맡으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식사 대접에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해주시는 고객 분들을 보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사업 터전인 지역 사회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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