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율동아리 보장, 학생중심 학교 운영…경주 근화여고

연중 3차례 공모전, 점심시간 80분으로 늘려 다양한 강좌

학생 선택형 봉사활동인
학생 선택형 봉사활동인 '따봉 프로젝트' 7개 중 '학교를 디자인하다' 팀의 학교 시설물 디자인 장면.
점심시간 80분 사업의 일환인
점심시간 80분 사업의 일환인 '필라테스' 강좌 수업 진행 장면.
동아리 공모전에 당선되어 활동하는 자율동아리
동아리 공모전에 당선되어 활동하는 자율동아리 '드론'의 활동 모습.

경주 근화여자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장래 진로와 흥미에 맞게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다 함께 봉사활동!'이라는 뜻을 담은 '따봉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봉사활동을 강조한다. 매주 수요일 5교시를 전교생 참여 봉사시간으로 정해 놓고 7가지 봉사활동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에코백 만들기, 신생아 모자 뜨기, 아우인형 만들기 등 여학생들의 손재주와 예쁜 감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그러면서 각자 선택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을 누가 기록하여 이를 바탕으로 생활기록부에 개별 경험을 기재하도록 했다.

'동아리 공모전'은 동아리를 운영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있으면 자율동아리 활동을 보장하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전은 연중 3회(3, 7, 11월)에 걸쳐 진행되는데 학술, 교양, 취미 등 뜻을 함께하는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 운영 계획을 작성'응모 후 선정 절차를 거친다. 자율동아리에 선정되면 동아리 활동 시간, 운영 경비 등을 지원받으며, 매년 12월 전시 및 체험 또는 발표로 활동 성과를 알리는 기회를 갖는다. 근화여고에는 현재 드론, 영화 창작, 미디어 분석, 융합 과학 등 31개 자율동아리(창체 동아리 포함 총 77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이용한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점8 프로그램'은 점심시간을 80분으로 늘려 여가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만들었다. 지'덕'체를 겸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요가 및 필라테스 강좌, 자율동아리 Time, 자기주도적 학습방을 운영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준다.

'요가 및 필라테스 강좌'는 주 2회(월목, 화금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이 강좌는 교사도 함께 참여해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점심을 먹고 난 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동아리 활동을 하는 '자율동아리 Time', 별도의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방'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학교 활동에만 매몰되지 않고, 진로와 연관된 학교 밖 세상을 경험토록 하는 배려도 돋보인다.

'My Real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소모둠 단위(4~8명)로 직접 여행을 계획을 짜도록 했다. 올해는 서울 지역 10여 개 대학 전공 체험과 서울 시내 투어를 진행했다. 자유 수학여행에는 교사 20여 명이 함께하는 사제동행(師弟同行)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여행 후 'My Real 수학여행' 발표대회를 통해 모둠 별로 경험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임종화 근화여고 교장은 "학생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개별 경험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어 최근 대입에서 강조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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