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주식시장 '브렉시트 혼돈'…도쿄 3.5% 폭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자 13일 아시아 외환·주식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엔대로 급등하고 닛케이지수는 3.5% 폭락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86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올랐다.

106엔 선에 깨진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가치 급등으로 도쿄 증시에 상장된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전망이 타격을 입자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 폭락한 16,019.18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4월 12일 이후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며 낙폭은 4월 28일 이후 최대다.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하는 여론이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0.5% 떨어진 1.4180달러로 8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국채 금리는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56%까지 떨어졌으며 5년물과 20년물, 30년물 금리도 최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과 대만, 뉴질랜드의 금리도 사상 최저로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173.4원에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1.91% 하락한 채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와 HS 중국기업 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3시 현재 각각 2.8%와 2.9% 급락했으며 같은 시각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 선전종합지수는 2.5% 하락했다.

한편 일본은행이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돈풀기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40명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를 예상한 사람은 27.5%, 7월에 완화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은 55%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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