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전용 '치맥 관광열차'가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7월 27~31일) 기간 중 서울~대구를 운행한다.
13일 (사)한국치맥산업협회와 대구시에 따르면 치맥 관광열차는 개별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 대상이다.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중 개별 자유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며, 단체 저가 패키지관광보다는 개별 자유여행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서울에만 편중된 탓에 대구를 찾는 비중은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치맥 관광열차는 바로 이들 중국의 자유여행객을 대구로 유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치맥축제 첫날인 27일과 29, 31일 등 사흘에 걸쳐 하루 한 편씩 운행한다. 협회가 코레일과 전세 계약한 관광열차는 기본 8량(정원 576명)이며, 신청자가 늘면 열차 편수도 늘릴 계획이다.
치맥 관광열차는 지역 축제를 앞세운 이색 상품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오후 1시쯤 서울역에 모여 치맥 관광열차를 타고 오후 5시쯤 대구역에 도착한다.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축제 기념품으로 '밀짚모자'도 나눠준다. 열차 안에서는 중국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대구의료관광 상담 부스도 진행한다. 전세버스로 치맥 축제장인 두류공원으로 이동해 늦은 밤까지 축제를 만끽하고 예약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다음 날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사격장, 서문시장, 동성로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쯤에 전날 타고 온 치맥 관광열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중국 10여 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치맥 관광열차 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200여 명을 모집했다. 약 10만원짜리 1박 2일 자유여행 상품이 주력이며, 6만원 상당의 당일 자유여행, 약 16만원의 1박 2일 패키지여행 상품도 있다.
시는 치맥 관광열차 상품 판매 목표를 2천여 명 이상으로 잡고 있다. 치맥 관광열차는 올해 4월 협회 측이 중국 현지 여행사 대표들을 대구로 초청해 치맥축제 관광상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제안됐다.
시 관계자는 "중국의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본격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이달 말부터 치맥 관광열차 신청자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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