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수백만 마리 벌들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바로 '양봉하는 사람들'이다. 5월 초에서 6월 초, 아카시아에서 나오는 꿀은 전체 꿀 생산량의 70%를 좌우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0일에서 한 달 정도다. 자연의 명약이라 불리는 아카시아 꿀을 좇아 작업자들은 약 400㎞를 이동한다.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벌통 하나의 무게는 평균 30㎏. 2층으로 이뤄진 벌통은 작업자 두 명이 힘을 써도 옮기기가 쉽지 않다.
벌통을 놓는 자리는 아카시아 밀원이 충분하면서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민가와 가까워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때 이른 더위에 꽃이 타들어 가고, 꿀은 말라버려 작업자들의 마음도 탄다. 밤낮 계속되는 위험 속에서 양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15일 오후 10시 45분 EBS1 TV '극한 직업'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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