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최근 고령화와 함께 비만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 환자도 증가 추세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노인은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정서적인 문제까지 겪을 수 있다.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변성이 생겨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2명(18.7%)이 황반변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거나 굽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특정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거나 물체가 변형된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건성 황반변성은 고단위 항산화제와 황반색소 등 망막보조제를 복용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항체 주사와 광역학 요법으로 치료한다.
항체 주사는 안구 내에 항체를 주사해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신생혈관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백내장
백내장은 눈 안에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수정체가 흐려지는 상태를 말한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한쪽 눈으로 봐도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 가운데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투명성이 떨어지면서 백내장이 생긴다.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 없이 시력만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안압 상승이나 염증 등으로 통증과 출혈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초기 또는 중기 백내장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약을 활용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그러나 망막병증이나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고 결과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막혀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혈관 주위에 부종과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16~20%는 당뇨망막병증을 겪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눈부심이나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조직이 손상되면 좀처럼 회복이 어렵다.
망막출혈이나 황반부종이 나타났다면 국소 레이저와 항체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레이저 치료는 손상된 망막 조직을 레이저로 제거해 남은 조직의 손상을 막지만 야간 시력 저하와 눈부심, 시야가 좁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녹내장
녹내장은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유두가 손상되면서 시야에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5.1%가 녹내장에 시달린다. 안압이 다소 높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시신경은 계속 나빠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나중에는 열쇠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시야의 범위가 좁아지다가 시력을 잃게 된다.
녹내장 환자에게 안압 조절은 대단히 중요하다. 안압 상승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기 어렵고, 이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시각 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40세를 넘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압과 안저, 시야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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